AH-64D의 엔진을 시동할 때에는 에어터빈 시동기를 사용하는데 엔진에 공기압을 들여보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기체에 장착하는 보조동력장치로 축구동압축기를 구동한다.
2. 제1엔진 아래쪽 외부의 공기압 유입구로 외부장비의 공기압을 들여보낸다.
가장 자주 사용되는 방법은 1번으로 엔진을 시동하려면 우선 연료스위치와 마스터 이그니션을 켜고 엔진시동스위치를 스타트 위치로 옮깁니다. 그러면 자동시동장치가 작동하고 압축공기가 시동제어밸브를 통해 에어터빈 시동기로 흘러들어 엔진이 시동됩니다.
스트롤 레버를 25%의 위치까지 조정하면 시동기는 정지하고 엔진시동이 완료됩니다. 같은 순서대로 제2엔진을 시동합니다. APU는 기체에 장착된 제3의 제트엔진입니다. 허니웰의 GTP36-155이며 125shp입니다. APU의 출력은 충분하기 때문에 주 엔진을 시동하지 않고도 장착된 전자기기들을 가동할 수 있는 전력입니다.
APU는 제1엔진과 제2엔진의 시동이 완료되면 정지합니다. APU를 장비한 헬리콥터는 드물기 때문에 APU는 AH-64D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PU를 사용하면 기내 배터리에 부담을 주지 않고 엔진을 시동할 수 있습니다.
AH-64D는 전투헬리콥터라고 해서 특별한 조종장치가 있는 것은 아니며 일반 헬리콥터와 동일한 조종장치를 갖추었습니다. 조종사는 양손으로 조종간을 잡고 양발로 풋 페달을 조작합니다. 사이클릭 피치 레버를 오른손으로 잡고 메인로터의 회전면을 조작합니다.
사이클릭 피치 레버를 전후좌우로 움직임으로써 전진, 후진, 선회를 할 수 있고 크게 움직이면 비행 속도를 높이거나 낮추는 등 항공기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왼손으로는 컬렉티브 피치 레버를 잡고 메인로터 블레이드의 각도를 조정합니다.
레버를 위아래로 움직임으로써 기체를 상승, 하강케하고 비행고도와 비행속도를 제어합니다. 풋 페달은 안티 토크 페달이라고 부르며 헬리콥터의 기수를 좌우로 조종할 때에 사용합니다. 오른쪽 페달을 밟으면 호버링 중에도 기수가 오른쪽을 향하고 왼쪽 페달을 밟으면 마찬가지로 기수가 왼쪽을 향합니다.
원칙적으로 후방석 조종사가 조종하기 때문에 후방석 조종장치를 사용하기 쉽게 설계하였습니다. 그리고 전방석에도 거의 똑같은 조종장치를 설치하여 전방석에서 조종하고 할 때에도 문제가 없도록 배려하였습니다.
하지만 전방석에서는 각종 센서를 조작하고 무장을 운용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작업을 우선으로 하여 조종석을 배열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전방석에서는 기본적으로 조종을 주임무로 하지 않기 때문에 전방석 승무원 앞에 있는 사이클릭 피치 레버는 잡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