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이란 문자 그대로 손으로 직접 던지는 폭탄을 말합니다. 적을 향해 뭔가를 던진다는 행위는 인간이 지닌 공격본능에서 나오는 행위 가운데 하나로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원시적인 병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수류탄의 원형은 중세 이전부터 볼 수 있었습니다.
화포보다도 훨씬 오랜 역사를 지닌 병기인데,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형태의 수류탄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되었던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근거리에서의 전투에서 절대적인 효과를 발휘하는데 수류탄은 폭발과 파편으로 참호나 건물 기타 엄폐물에 숨은 적을 공격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무기나 시설의 파괴에도 사용 되기도 합니다. 수류탄이라는 한 단어로 말하기도 하지만 실은 여기에도 여러 종류가 존재합니다. 대략적으로 분류를 해보더라도 폭열수류탄, 세열수류탄, 소이수류탄, 신호연막수류탄, 비치사성 섬광폭음탄, 그리고 최루가스가 들어있는 최루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되는 신관의 방식에 따라 분류되기도 합니다. 착발신관과 지연신관이 있습니다. 개인차가 있지만 장병들의 수류탄 투척 거리는 30~50m 정도입니다. 폭렬 수류탄은 폭발력으로 살상력을 얻는 무기이며 세열 수류탄은 폭발 시에 비산되는 파편으로 적을 살상하는 무기입니다.
폭렬 수류탄은 공격용 수류탄이라고 불리는데 탄체 외피가 얇고 내부에는 작약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주로 공격 시에 사용되기 때문에 아군이 폭발에 말려들지 않도록 살상 범위는 10m 전후로 위력이 조정되어 있습니다.
세열 수류탄은 폭발시에 파편을 주위에 흩뿌려 적을 살상하는데 탄체 부분은 파편을 효과적으로 비산시킬 수 있도록 가공되어 있습니다. 살상 범위도 넓은 편인데 투척수가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엄폐물이 확보환 상황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현재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 m26 수류탄의 유효살상반경은 15m 정도이며 던진 후에 바닥에 엎드렸을 경우 반경 3m 이내에서 폭발하지 않는 거의 피해를 입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육군만 수류탄을 취급하며 해군과 육군에서는 군생활 중에서 보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공군 교관들은 이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너희 공군이 수류탄을 던질 정도가 되면 그 전쟁은 이미 힘든 전쟁이다" 라고.......